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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52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늘고, 순이익은 183억달러로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는 2.45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매출 510억2000만달러, 순이익 166억달러, EPS 2.2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MS의 주가는 이날 2.25%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78% 급등했다.
예상 밖 실적 호조의 힘은 역시나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MS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서비스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220억8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월가 추정치(219억4000만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특히 MS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애저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금까지 제품에 탑재한 AI 기능의 초기 피드백과 수요 상승 신호에 들 떠있는 상황”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부문의 선방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697억9000만달러(약 93조5000억원), EPS는 1.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680억9000만달러와 1.07달러를 웃돌았다.
그간 수조원을 쏟아부었던 클라우드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구글의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한 74억5000만달러(약 10조원)였으며, 수익은 1억9000만달러(약 2500억원)를 기록했다. 아마존과 MS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클라우드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가능성을 엿본 셈이다. 알파벳의 주가 역시 이날 2.03% 빠졌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78% 올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구글 클라우드는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 4년간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로부터 인증을 받은 전문가들의 수가 15배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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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구글이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빅테크의 미래 핵심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클라우드는 AI, 메타버스 등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4820억달러(약 645조원)에서 2025년 8375억달러(약 1120조원)로 2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클라우드시장은 아마존이 약 40%의 점유율로 가장 앞서 있고, MS와 구글이 각각 약 20%와 약 10%로 뒤를 쫓고 있다. AI 기술을 얼마나 접목하느냐에 따라 이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도 있다.
하드웨어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그래픽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AI클라우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간 AI전용칩을 생산해 클라우드업체에 판매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각종 서비스를 묶어 통합 AI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의 존 딘스달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고 IT기업들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할 것”이라며 “시장 주도권을 위한 IT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