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이사가 5일 산업재해와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다.
|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가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유튜브 갈무리) |
|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쿠팡의 산업재해 현황 자료를 발표하고,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환노위에서 예전에 쿠팡 물류센터를 방문했는데, 안과 밖의 온도가 달랐다. 그날 30도의 한여름 날씨였는데, 물류센터 안은 31~32도로 더웠다”며 “냉방기를 수천대 구비했다고 하는데 선풍기만 입구에 있었다. 개선해야 하지 않냐”고 질의했다.
정 대표는 “이미 많은 냉방장치를 가동하고 있지만 개선할 부분은 찾아서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쿠팡의 많은 산재 건수와 높은 퇴사율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산업재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224건이던 쿠팡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21년 297건으로 32% 증가했고, 올해 8월 말 345건으로 지난해 전체 승인 건수를 넘어섰다. 승인 전 단계인 신청건수 역시 해마다 늘었다. 2020년 239명, 2021년 332명에 이어 올해 8월 말까지 373건이다.
이 의원은 “쿠팡풀필먼트의 노동자 10명 중에 7명이 매년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기계약직으로 가기전에 조금쓰고 버리는 것 아니냐 퇴사율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산재 건수를 줄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용직 분들한테 인센티브를 제안하면서 계약직을 제안하고 있다”며 “현실 노동현장에서는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만큼만 일하기를 원하는 직원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