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젠셀은 오는 8월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88만6480주,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2800원~5만27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994억원 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여기에 구주(3977억원)를 더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4971억원에 이른다.
2017년 바이젠셀이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를 할 때만해도 바이젠셀의 기업가치는 300억원으로 평가됐다. 2년 후 시리즈B 라운드 당시에는 13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
바이메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VM-GD’ 역시 지난해 IND 승인을 받고 연내 임상 1·2a상 투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년 후에는 상용화도 기대한다. 바이메디어 플랫폼은 면역기능을 억제해주는 제대혈 유래 공수성 억제세포(CBMS)를 이용한다. CBMS는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거부반응 치료에 사용된다. 이전까지는 대량 배양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지 못했지만 바이젠셀은 독자기술을 활용해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바이젠셀은 바이메디어 기술을 접목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나머지 하나의 플랫폼은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하는 바이레인저 플랫폼 기술이다. 감마델타T세포는 동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세포여서 거부반응이 없다. 바이젠셀은 바이레인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범용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사업화 계획도 뚜렷하다. 바이티어와 같이 T세포 플랫폼기술 기반의 맞춤형 치료제는 자체 생산까지 고려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략적투자자인 보령제약(003850)을 통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2016년 바이젠셀에 15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지분율 29.5%)에 올랐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림프종 치료제의 경우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업체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바이메디어와 바이레인저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이 같은 유망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3년 후에는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젠셀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바이젠셀 매출 추정액은 2022년 0원이지만 2023년 62억원, 2024년 238억원, 2025년 787억원으로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에는 156억원 적자, 2023년에는 120억원 적자를 내지만 2024년에는 27억원, 2025년에는 519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