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코엑스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 라이즈 2020, 서울’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차제에 시간이 걸려도 (사모펀드를) 다 점검하는 방안을 금융감독원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10년이 걸려도 좋으니 전부 조사해봤으면 한다”며 “한 번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52개 전문사모운용사의 1786개 펀드, 총 22조7000억원 규모를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진행했다. 금감원이 당시 의심되는 부분을 더 들여다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현장조사를 하지 못한 게 한계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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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사모펀드를 비롯해 크라우드펀딩과 P2P 업체 등도 조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만 이미 발표한 대책 외에 사모펀드 규제를 추가로 강화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지난 4월 발표한 대책은 사모펀드 재산을 수탁받은 금융사와 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증권사에 사모펀드 감시 책임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은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하반기 완전 민영화 추진에 대해선 “주가가 관건이다. 주가가 너무 떨어지면 손실을 보면서 (매각)할 수는 없다”며 “주가가 어느 정도 선으로 올라오면 하반기에 매각작업에 나서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