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전형적 허위보도”

윤도한 청와대 수석, “조선일보 보도는 허위” 강력 비판
  • 등록 2019-12-23 오후 4:27:14

    수정 2019-12-23 오후 4:37:35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을 수 있다는 조선일보의 의혹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서면브리핑을 내고 “조선일보가 오늘 문 대통령이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제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천에 개입한 것처럼 보도했다.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가) 단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 일지에 관련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주장을 했다”고 운을 뗐다.

윤 수석은 “송 부시장의 업무일지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 수 없다. 현재 업무일지는 검찰이 갖고 있다”며 “조선일보가 어떻게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업무일지의 내용을 알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이 조사 과정에서 업무일지를 봤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검찰이 이들에게 어떤 부분을 왜 보여줬는지 알 수 없다”며 “실제 VIP라는 단어가 있었는지, VIP라는 단어가 있다는 걸 검찰이 이들에게 알려줬는지, VIP라는 단어가 있다는 게 다른 경로로 언론에 알려졌는지 역시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더라도 ‘이 메모 내용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단정할 수 없다’며 짐작과 추측에 의존했다는 점을 (조선일보)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송병기 부시장의 수첩에 VIP라는 단어가 있든 없든 대통령이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보도는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고 일갈했다.

윤 수석은 “VIP라는 단어를 언론에 노출시켜 대통령을 공격하겠다는 의도가 성공했는지는 모른다”며 “그러나 빈약한 논리와 단어 몇 개로 진행하고 있는 대통령 선거개입 여론몰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국민이 그 허구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 외교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나온 이러한 보도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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