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KT, 아현지사 화재보상 합의 거부"

"KT 측, 온라인 접수창구 입력 거부 중" 비판
  • 등록 2019-04-16 오후 2:19:38

    수정 2019-04-16 오후 2:19:38

연합회가 지난 3월 22일 국회에서 상생보상협의체 최종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연합회)가 “KT가 지난해 발생한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상생보상협의체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5일 ‘KT 통신장애 관련 소상공인 연석회의’를 개최해 합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KT를 규탄했다. 연석회의에는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해 마포구·서대문구·용산구·은평구 소상공인 단체, 협회 등이 참여했다.

연합회 측은 “‘KT 통신구 화재에 따른 상생보상협의체’는 통신장애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상생협력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지난 3월 22일 최종 합의했었다”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 노웅래 위원장과 최승재 연합회 회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이승용 KT 통신사업협력실 실장 등이 서명한 합의문에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오프라인 및 온라인 접수를 시행해 KT온라인 접수창구에 입력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했다.

연합회는 그러나 “KT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오프라인 및 온라인 접수를 시행해서 KT온라인 접수창구에 입력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피해보상 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거짓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연합회는 향후 기자회견 및 집회 개최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연석회의에서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KT가 상생보상협의체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합의를 어긴 KT가 책임을 다할 때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소상공인연합회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접수를 계속 거부할 경우 소상공인들이 결집해 불매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최승재 회장은 “이번 기회에 통신재난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KT 아현지사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가 열리는 17일 오전에 KT 규탄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후에도 소상공인들이 연대하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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