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의겸 이율배반적 모습, 파렴치한 수준"

28일 이만희 원내대변인 논평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자, 20억 넘는 시세 차익"
"김의겸, 기자 시절 서민 배려하는 척"
"진영, 딱지 투자 통해 30억 시세차익 올려"
  • 등록 2019-03-28 오후 2:04:13

    수정 2019-03-28 오후 2:04:13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일부 인사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두고 28일 “겉 다르고 속 다른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문 투기꾼도 울고 갈 실력으로 2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올리고 부동산 시장에 ‘최정호식 증여’라는 신규 세금회피 수단까지 보급한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재개발이 예정된 25억원짜리 건물을 16억원 빚까지 내가면서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기자 시절 칼럼에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 값이 몇 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았다고 비꼬며 서민을 배려하는 척했던 김의겸 대변인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언론인과 공직자 윤리를 모두 저버린 파렴치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권이 총 11개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다주택자에게 집을 팔라 하고 재개발 지역의 투기 과열도 잡겠다고 했다”며 “정작 정부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던 청와대 대변인은 뒤에서 서민은 꿈도 못 꿀 재개발 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것으로 모자랐는지 정부 주택정책의 핵심 요직을 거쳐 오면서 정작 자신은 그 정책을 거스르는 투자 외길을 걸어온 인물을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에 임명하려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종합부동산세 운영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딱지 투자를 통해 3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진영 후보자를 지명했다”며 “내로남불 정권이어서 내가 하면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인가. 겉 다르고 속 다른 부동산 정책에 정부를 믿었던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이 대변인은 “해당 인물들은 즉시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이런 사태를 초래한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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