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외환당국 경계감 여전…환율 반등

13일 원·달러 환율 1067.5원 마감…2.3원↑
  • 등록 2018-03-13 오후 5:02:26

    수정 2018-03-13 오후 5:02:26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3원 상승한 값이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이날 환율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은 없었다. 다음주중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본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있어 환율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심심한 장이 전개되자 거래물량도 줄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57억6900만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12월28일 53억81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날 장 초반에는 환율 하락압력이 우세했다. 원·달러 환율은 1064.7원으로 전일 대비 0.5원 하락 출발했다. 국내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12일(현지시간)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큰 폭 하락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1060원에 가까워지면 외환당국 경계감이 고개를 들어서다. 때마침 달러화 가치가 오르자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한 뒤 횡보했다. 그러다가 장 마감을 한시간여 앞둔 오후 2시25분께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환율 하락에 베팅했던(숏) 시장 참여자들이 이를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외환시장에 이렇다 할 모멘텀은 없었다”면서 “수급적 요인으로 환율이 소폭 움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9.58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6.79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33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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