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 평전 출간…10주기 기념

전 민족미래연구소장
70년대 학생운동사 핵심적 인물
소설가 안재성 집필…인터뷰로 내용 보충
  • 등록 2017-04-26 오후 2:40:49

    수정 2017-04-26 오후 2:40:4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5·18 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였던 고 윤한봉(1947∼2007) 전 민족미래연구소장의 평전이 10주기를 맞아 창비에서 출간됐다.

윤한봉은 유신부터 5·18까지 1970년대 학생운동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하는 차지하는 인물이다. 망명객 신분으로 미국 내 한인운동의 기반을 만들고 이를 국제연대로까지 발전시킨 세계적인 활동가이기도 하다.

늦깎이 대학생으로 전남대에 입학한 윤한봉은 5·18 민주화운동의 주모자로 수배돼 미국 망명을 결심한다. 미국에서 뿔뿔이 흩어져 있던 한인사회를 결집시키면서 재미동포의 권익 증진에 헌신한다. 임수경의 방북과 귀환을 기획하는 등 통일운동가로서의 활동도 펼친다. 수배 해제 이후 귀국한 그는 5·18 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벌이다 2007년 6월 세상을 떠났다.

‘파업’ ‘황금이삭’ ‘경성 트로이가’ 등을 발표한 소설가 안재성이 집필을 맡았다. 책을 기획한 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는 매회 20~30명씩 연 인원 25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담회를 개최하고 시애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50여 명의 관련자를 인터뷰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6년 출간한 회고록에 빠져 있던 이후 행적과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다.

윤한봉은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왜곡 묘사돼 주목을 받았다. 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는 이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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