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통장' 마포구민 장동호씨, '국민추천포상' 장관상 수상

국민이 공로자 직접 추천…488명 추천받고 76명 선정
장동호씨, 1996년부터 20년째 새벽마다 동네 청소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등 국가적 재난 때도 봉사
  • 등록 2017-01-23 오후 2:42:49

    수정 2017-01-23 오후 2:42:49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린 ‘국민추천포상 장관표창 수상식’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장동호 서울 마포구청 망원1통장이 상장과 꽃다발을 든 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마포구청)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 마포구청(구청장 박홍섭)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린 ‘국민추천포상 장관표창 수상식’에서 망원1통장을 맡는 장동호씨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에게 직접 추천받아 포상하는 제도다. 지난해 1년 간 전국적으로 488명이 추천을 받았고 1·2차 사실조사를 거쳐 총 76명이 선정됐다. △국민훈장 6명 △대통령 표창 15명 △국무총리 표창 14명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 31명으로 마포구에서는 총 7명 중 장동호 통장이 최종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에도 ‘제17회 마포구 구민상’ 봉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장 통장은 매일 새벽 온 동네를 청소한다는 의미의 ‘빗자루 통장’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6년 관내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며 새벽마다 가게 주변을 청소해왔다. 그 후 2002년 망원1동 20통장이 되면서부터는 관내는 물론 도로 주변까지 청소 범위를 넓혔다.

또 2006년 평창 수해복구와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2008년 나주 폭설피해 등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현장 봉사활동을 마다하지 않은 그다.

장 통장은 “누군가는 해야할 청소를 내가 먼저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 수상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도 늘 하던대로 묵묵히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그의 꾸준한 선행이 장관 표창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봉사를 실천해 모두가 잘 사는 마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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