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에 울고 웃은 재계, 주가 향방은?

이재현 회장 사면…CJ 강세 지속
LIG넥스원 급락, 한화·SK 영향 미미
  • 등록 2016-08-16 오후 5:02:03

    수정 2016-08-16 오후 6:53:51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 결과에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다. 기업 경영에 오너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면 여부가 일회성 변수로 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지주회사인 CJ(001040) 주가가 이재현 회장의 사면 결정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면자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처음 언급된 지난 8일 4.90% 급등한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0.6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도 추가로 1.00% 올랐다. 같은 기간 CJ헬로비전(037560)도 4.34% 상승했다. SK텔레콤과의 합병이 무산된 뒤 새로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복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밖에도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097950)은 5.91% 상승 중이며 CJ CGV(079160)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 여파 등에도 불구하고 13.9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구본상 전 부회장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LIG넥스원(079550)은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이후 하락률은 8.49%에 달한다. 특히 이날 5.83% 급락했다. 회사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2분기 실적까지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LIG넥스원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2% 감소했다. 매출액은 4450억원으로 2% 줄었다.

김승연 회장의 복권을 바랐던 한화그룹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계열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날 한화(000880)는 강보합(0.28%)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관련 산업재편 승인 심사를 신청한 한화케미칼(009830)은 3.85% 상승했다. 한화케미칼의 계획대로 염소·가성소다(CA) 공장을 화학업체 유니드에 매각하는 방안이 승인을 받을 경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복권이 무산된 SK그룹도 별다른 동향이 없다. 최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SK E&S가 새판 짜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비상장 기업이라 주가 영향은 없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너의 부재가 경영 여건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며 “이번 사면 결과가 CJ 입장에서는 호재겠지만 한화그룹이나 SK그룹도 이미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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