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지주회사인 CJ(001040) 주가가 이재현 회장의 사면 결정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면자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처음 언급된 지난 8일 4.90% 급등한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0.6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도 추가로 1.00% 올랐다. 같은 기간 CJ헬로비전(037560)도 4.34% 상승했다. SK텔레콤과의 합병이 무산된 뒤 새로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복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밖에도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097950)은 5.91% 상승 중이며 CJ CGV(079160)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 여파 등에도 불구하고 13.9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복권을 바랐던 한화그룹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계열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날 한화(000880)는 강보합(0.28%)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관련 산업재편 승인 심사를 신청한 한화케미칼(009830)은 3.85% 상승했다. 한화케미칼의 계획대로 염소·가성소다(CA) 공장을 화학업체 유니드에 매각하는 방안이 승인을 받을 경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