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T·제약업체들, 항암 치료제 개발위해 뭉쳤다

  • 등록 2014-07-21 오후 6:38:57

    수정 2014-07-21 오후 6:38:57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일본 정보기술(IT) 기업과 제약회사가 새로운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IT 기업과 제약회사 등 10개사가 오는 10월부터 제휴를 맺고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 개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히타치, 일본IBM, 제약회사 시믹홀딩스 등이 포함된 10개 기업은 국립암연구센터에서 익명의 환자 50명으로부터 유전자와 유전자 정보를 제공받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공동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해당 기업들은 암 환자들의 유전자에 항암 치료제를 투여해 효과가 없는 유전자만 따로 분류하는 작업을 반복해 최종적으로 각 유전자에 맞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일본에서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통해 암을 치료하려던 시도는 과거부터 있었지만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

국립암연구센터는 연간 7000억엔(약 7조원)이 항암치료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조엔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동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불필요한 항암 치료제 사용을 줄여 의료비 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만 수십억엔의 초기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다케다제약(田品工業)과 다이이찌산쿄(第一三共)도 함께 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암연구센터는 지난 10일 올해 새로 암으로 진단된 환자가 88만2200명으로 2010년에 비해 7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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