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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I코리아가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내놓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JTI코리아는 2019년 ‘플룸테크’를 선보였지만 2021년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액상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단종했다.
JTI코리아가 다시 궐련형 전자담배에 재도전한 이유는 시장 성장세가 높아서다. 건강은 물론 냄새 등을 이유로 연초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17년 3597억원에서 2021년 1조 8151억원으로 5배 이상 커졌다. 2025년 2조 5000억원 규모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담배업체들이 궐련형 전자담배 주도권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지 오래다.
KT&G는 지난달 부스트 모드와 스마트온 등 핵심 기능을 장착한 ‘릴 솔리드 3.0’을 선보였다. 필립모리스도 지난 2022년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했다. BAT도 지난달 ‘글로(glo)’의 최신 버전인 ‘하이퍼’를 내놨다. 기기 할인행사 등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현재 사실상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다. 업계에 따르면 KT&G 46%, 한국필립모리스 2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BAT도 10% 수준이다.
만년 3위 BAT가 최근 규제 사각지대 비판에도 액상형 전자담배(합성니코틴) 출시를 계획 중인 것도 이런 배경이다. 이젠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JTI코리아도 전자담배 시장에 참전한 만큼 관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JTI코리아가 기존 강자들 사이에서 틈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재도전에 나서는 만큼 철저한 시장 공략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4파전이 된 만큼 업계의 신제품,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