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이커머스 트렌드 트렉킹, 얘기만 들었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어요.” | ‘K-커머스 서밋 2024’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한다혜 서울대 박사의 강연을 경청하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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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18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K커머스 서밋 2024’에는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커머스 업계 실무자 등 200여 명이 운집했다. ‘새로운 패러다임, 뉴 커머스 시대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국내외 커머스 업계 리더들이 모여 ‘인공지능(AI) 활용과 기획’,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 ‘트렌드 마케팅 기법’ 등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디지털과 AI로 커머스 산업이 급변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갓 입사한 마케터부터 경력 15년의 이커머스 브랜드 전략 팀장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사의 주요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이를 필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강연자와 참석자 간 질의응답 시간도 큰 환영을 받았다.
| ‘K-커머스 서밋 2024’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상무가 ‘빵 대신 밥? bibigo 만두, 치킨에 이어 밥까지 정복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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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제 AI와 숏폼(짧은 동영상) 등을 이용한 마케팅이 커머스 비즈니스의 생존 전략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내 틱톡인 ‘도우윈’의 국내 판매자 마케팅 중개기업 ‘GHSP’의 강희원 브랜드전략팀장은 “실리콘밸리에서 본 이커머스 AI 활용 방안을 발표한 홍지원 예스플리즈 대표의 강연을 인상 깊게 들었다”며 “감성적인 패션 언어를 이제 AI 알고리즘을 통해서 마케팅에도 활용한 사례가 흥미로웠다”고 호평했다.
한다혜 서울대 박사의 ‘AI시대 소비자 마음을 읽는 마케팅 강연’도 청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업체 ‘폴라리스 오피스’의 글로벌 영업 담당 매니저인 정유진(40) 씨는 “숏폼으로 소비자 취향이 매일 빠르게 바뀌면서 ‘트렌트 트렉킹’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 점을 일에 접목한 예시가 좋았다”며 “전반적으로 실무에 집중한 강연 내용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참석자는 이커머스, 유통사, 콘텐츠 회사 등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AI와 소비 트렌드는 더 이상 이커머스 영역에서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디어 제작 업체에서 콘텐츠팀 차장으로 일한다는 윤영준 씨는 “강연을 듣고 미국에서는 이미 AI가 마케팅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범용적으로 쓰인다는 걸 느꼈다”며 “앞으로 한국에서도 그 변화의 폭과 속도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까 깊은 생각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