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내경정맥 자상 확인…절대적 안정 필요"

'의사 출신' 강청희, 3일 서울대병원서 브리핑
"내경정맥 둘레 60% 손상된 심각한 부상…회복중"
"9㎜ 이상 깊은 '자상' 확인…다량 출혈로 관측 필요"
  • 등록 2024-01-03 오후 5:13:46

    수정 2024-01-03 오후 5:35:42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따른 수술 경과 및 건강 상태를 발표하면서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강청희(왼쪽)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관련 치료 경과 상태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주당 총선 5호 영입인재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출신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경정맥 둘레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으로, 환자(이 대표)는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만 마시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 위한 약물을 정맥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부상 진단에 대해 “환자에게서는 피부를 지나 좌측 흉쇄유돌근, 즉 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모두 관통해서 내경정맥에 9mm 이상의 깊은 상처, 즉 자상이 확인됐다”면서 “일각에서 1㎝ 열상이라고 보도되고 있는데, 열상은 피부 상처를 말하기 때문에 표현 자체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3일) 아침 의료진이 실시한 (이 대표의) 각종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며 “직접 수술 집도하거나 치료하지 않은 의료진 입장에서 조심스럽긴하나, 의무기록 등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 대표가 지난 8~9월) 단식 이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에 중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돼 향후 예후 등 관측이 더 필요하다”며 “일반 병실로 옮기더라도 당분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 회복에 전념할 것을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이 대표는 전날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해 중환자실에 머물다가 병원 지침에 따라 이날 오후 민주당 자체 브리핑 후 일반 병동으로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언행 수준 등 구체적인 건강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입원 기간 등에 대해선 “의료진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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