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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의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5일 열릴 상임전국위원회에서의 비대위 전환 요건 충족 판단을 전제로 “비대위 다음 전대가 열려 2년 임기를 가진 온전한 지도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가 구성되는 즉시 기존 당 지도부를 해산토록 돼있다”며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준석 당대표의 복귀가 사실상 무산됨을 시사했다. 이 대표의 징계가 풀리는 내년 1월까지 전대를 대신할 비대위 운영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조기 전대 개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르면 다음달 전대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꼽힌다. 대중 인지도가 높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공부모임인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시작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휴가 기간 미국에 머물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와 미국 주도 ‘칩(Chip)4’, 학제 개편 등 현안에 목소릴 내고 있다.
이외에도 원내에선 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나 주호영 의원, 4선인 윤상현 의원 등도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에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당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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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18·20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와 친이(친이명박)계가 각각 집단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내홍을 겪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일부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김무성 당시 당대표는 “몇몇 선거구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 추천장에 서명하지 않겠다”며 이른바 ‘옥새 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선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가 공관위 결정을 번복하고 인천 연수을에 측근인 민경욱 의원을 공천해 ‘호떡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8·28 전대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서 강병원 당대표 후보자가 당대표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면서 다른 당대표 후보자에게도 동참할 것을 제안했지만 결국 다들 미온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강 후보가 지난달 28일 예비경선에서 탈락(컷오프)하며 공천권 포기 논의도 없던 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