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유사, 러시아와 신규 원유 계약 기피해”

중국, 러시아산 원유 가격 인하에도 '시큰둥'
"중국기업, 러시아 지지처럼 비칠까 우려"-로이터
  • 등록 2022-04-07 오후 5:17:55

    수정 2022-04-07 오후 5:17:55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국영 정유회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국들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의 신규 원유 수입 계약을 기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대표 국유 기업이자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中國石油化工). 사진=AFP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페트로 차이나, 중국중화집단공사(시노켐) 등 중국 정유회사들이 러시아 기업과 기존 원유 계약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 인하에도 새로운 계약은 맺지 않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달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최대 수출기업인 로스네프트(ROSN)에 제재를 가한 이후 중국 국영기업들은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 소식통은 “국영 기업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것으로 비칠까 조심스럽다”며 “누구도 러시아산 원유의 구매자로 지목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크게 할인됐지만 선적 보험이나 지불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정유공장 관계자는 “4월 인도분 이후 더 이상 러시아산 원유는 없을 것”이라며 대체 상품을 찾으라는 통보를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유니펙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중국 원유 수입의 15%는 러시아산이었다. 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매일 러시아산 원유 160만 배럴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정부 간 계약에 따라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만약 중국 국영 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다른 수입처로 눈을 돌린다면 글로벌 석유 공급망에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무역 거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자국 기업들이 서방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시노펙이 러시아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시부르와 새로운 천연가스 화학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 등이 포함된 에너지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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