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확대…서울은 유지

한국부동산원, 2월 4주차 아파트값 동향 발표
서울 상승률, 0.08%로 동일…수도권은 0.31%로 0.01%p 확대
  • 등록 2021-02-25 오후 2:00:00

    수정 2021-02-25 오후 4:17:45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2·4대책 발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 주와 동일한 폭을 유지했다.

(사진=국토부)


25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2월 4주차(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5% 상승으로, 전 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과 지방도 각각 0.08%, 0.02%로 전 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반면 수도권은 0.31%로 0.01%포인트(p) 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대구(0.44%), 경기(0.42%), 대전(0.41%), 인천(0.39%), 부산(0.25%), 제주(0.23%), 충북(0.21%), 강원(0.20%), 세종(0.19%), 충남(0.18%) 등은 상승했고, 전남(-0.04%)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이 방어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 보이면서 상승폭을 유지 또는 축소했지만, 강남권이 설 연휴 이후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의 경우 서초구(0.11%)는 반포·잠원동 재건축과 신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일원동 대형평형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송파구(0.10%)는 신천·잠실동 근방 정비 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양천구(0.11%), 마포구(0.11%) 등이 올랐다. 강북권은 재건축에 상암동 개발 호재 영향이 겹친 마포구와 쌍문동 구축 및 교통 호재가 있는 창동이 위치한 도봉구(0.09%) 등이 올랐지만,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수도권 집값은 인천이 끌어올렸다. 서울과 경기(0.42%)는 전 주와 상승폭이 동일했지만, 인천은 0.34%에서 0.39%로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청학·연수·동춘동 구축을 중심으로 연수구가 0.55% 올랐다. 서구(0.53%)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검단 신도시 인근지역, 부평구(0.39%)는 십정·부개·청천동 역세권, 미추홀구(0.33%)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안동 지역 위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경기도는 주춤하긴 했지만 교통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안산시(0.80%(상록(0.87%)·단원구(0.75%)는 교통 및 재건축 호재가 있는 사·본오동이, 의정부시(0.70%)는 송내·지행동 주요 단지가 오르는 등 GTX-C 노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남양주시(0.71%)는 화도읍 등 비규제지역 위주로 올랐다. 의왕시(0.92%)는 인근지역 대비 저평가 인식 있는 오전·내손동이 오르면서 상승했다.

지방은 전 주와 동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8개도의 경우엔 0.14%로 상승폭을 0.01%p 확대했다. 제주(0.23%), 강원(0.20%), 경남(0.13%), 전북(0.02%)는 상승폭을 키웠지만 전남은 0.02%에서 △0.04%로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2월 4주차 전셋값은 상승폭이 완화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 수도권은 0.18%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지방은 0.06%, 0.19%로 각각 0.01%p씩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도 0.48%에서 0.40%으로 상승폭을 낮췄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고가의 아파트와 가격 상승폭 높았던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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