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노모 '밥 해주려'고..마트서 꽃게 훔친 60대 아들

  • 등록 2017-12-13 오후 3:52:40

    수정 2017-12-13 오후 3:52:40

[사진=경찰청 제공]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아흔 살이 넘은 어머니와 함께 먹으려고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6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마트에서 소고기와 꽃게 등을 훔친 혐의로 A씨(6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한 마트에서 소고기와 꽃게, 갑오징어 등 식료품 13만원어치를 4차례에 걸쳐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져간 배낭에 물건을 담아 나오는 수법으로 물건을 훔쳤으나 마트 주인은 현장을 적발하고도 수차례 선처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뇨병에 걸린 노모(91)가 식사를 제대로 못 하자 맛있는 음식을 해주려고 식료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딱한 사정을 들은 마트 주인이 A씨를 용서해달라는 뜻을 전했지만, CCTV로 범행이 확인된 만큼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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