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달 초 펴낸 ‘전두환 회고록’(전 3권) 내용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선 서적 ‘전두환 타서전’이 나왔다.
타인이 쓴 글을 모아 출간돼 자서전이 아닌 ‘타서전’(他敍傳)이란 제목이 붙였다. 책은 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모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 과정부터 현재까지의 관련 기사를 연대기 순으로 재구성했다.
“이 책은 분명 ‘전두환 회고록에 대응하는 책이지만 그를 위해 만든 책이 아니다.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아왔고 어떤 일을 겪어 왔는지 돌아보고 또 기억하기 위한 책이다. 그 삼엄한 시대를 거치고서도, 고작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떨어져 나간 ’살점들’을 잊었다. 그리하여 전두환을 웃음으로 이야기하고, 심지어 누군가는 그때가 살기 좋았다고 말하기도 한다.(중략) 그 망각의 틈을 이용하여 누군가는 제멋대로 과거를 ‘회고’한다. 그또한 그의 자유라고 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과연 피해자와 소수자에게 어떤 권리와 자유를 주었는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