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과 다른 특징 잘 살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년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여성(20만269명)이 남성(6만3,608명)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연령 분포를 보면 30대(7%), 40대(16%), 50대(30%), 60대(24%)로 주로 50~60대에서 호발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구의 0.5~1% 정도 발생하는데 특히 50~60대 여성에서 호발하기 때문에 중년층이라면 더욱 눈여겨봐야 할 질환이다”며 “이미 손상된 관절은 이전 상태로 돌리기 힘들고 손가락 관절에 장애가 오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크므로 병이 진행되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조기에 발견하려면 어떤 특징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할까? 일단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기 쉬운데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으로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자는 동안 악화돼 아침에 일어나면 한 시간 이상 뻣뻣하고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퇴행성의 경우 활동을 시작하면 더 악화되지만, 류마티스의 경우 활동을 통해 호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퇴행성과 달리 류마티스의 경우 따뜻한 봄철이 돼도 관절이 부드러워지지 않고 여전히 뻣뻣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봄철에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손가락 관절에 부종과 통증이 제일 많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주요하게 살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으로 뼈를 파괴하는 중간 과정들이 알려지고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다행히 여러 특징적인 증상들과 혈액검사, 영상검사 소견들을 참고해 조기에 진단이 가능해졌고, 치료제의 향상으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1시간 이상 지나야 풀린다.
△ 6주 이상 세 부위 이상의 관절이 말랑말랑하게 부어 있다.
△ 항염제를 처방 받았는데도 관절통이 조절되지 않는다.
△ 염증 수치가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 위 4가지 증상에 모두 해당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되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