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이 주쟁한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제3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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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전력 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전력수요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건 올봄 4월30일의 39.5기가와트(GW)였는데, 올가을엔 32GW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 최대 수요가 발생한 작년 겨울(94.5GW)의 34.4%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당국은 올초 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수립한 데 이어, 가을 대책도 내놨다. 우선 국내에 가동 중인 원전 25기 중 2기(한빛 2호기·한울 6호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조정해 가동을 멈춘다. 정기 정비 시기가 다가오는 한빛 2호기는 일찍 정비에 들어가고, 현재 정비 중인 한울 6호기는 가동 재개 시기를 늦춘다. 현재 원전 3기가 정기 정비 중인 만큼 추석 연휴 원전 25기 중 5기가 멈춰 서는 것이다.
천 실장은 “현 국내 전력 시스템은 전력 부족 대응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나, 앞으로는 경부하기의 전력 과잉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도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화 시대에 맞춰 계통운영 절차와 체계를 혁신하고 시장 개편 작업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김태옥 한국전력공사 그리드본부장은 “신속한 전력망 보강과 계통 안정화 자원 투자로 (기존 발전설비) 제어를 최소화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