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의 시황레터]외국인 '사자'에도...코스피 2710선 약보합 마감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

상승세 못 이어간 증시 : 증시가 다시 파란불을 켰어요. 코스피는 0.01% 하락한 2718.69에, 코스닥 지수는 0.28% 내린 928.93에 마감했어요. 코스피는 이날 하락 출발한 뒤 오후에는 빨간불을 켜기도 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어요. 다만 그동안 순매도를 이어왔던 외국인이 이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이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등 악재성 요인들이 증시 상승을 저지한 것으로 보여요. 전날 IMF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 4.4%에서 3.6%로 낮춰 잡았어요.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인 6.1%를 크게 밑도는 수치예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 배경으로 지적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미국 연준의 긴축 등은 전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을 둔화시키는 요인이었음을 재확인했다”며 “지난해 고성장에 대한 역기저 효과 등으로 성장 둔화는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어요.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中 철강 생산지 봉쇄에 철강주 ‘훨훨’ : 철강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어요. 중국 철강 생산지가 봉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예요. 철강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철강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한달간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는데요.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가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전날 봉쇄 해제 8일만에 일부 지역을 다시 봉쇄하면서 투심이 더욱 살아났어요. 탕산시는 중국 전체 철강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철강 생산지라 이번 봉쇄로 인해 철강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요. 다만 전문가들은 철강주 주가의 핵심은 중국 수요 변화인 만큼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오늘은 유독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많았어요. 그중 크라운제과(264900)와 크라운제과우(26490K)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원자재값 인상으로 과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돼요. 또 크라운제과는 ‘윤석열 테마주’로 묶이는데요.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같은 윤씨고, 크라운제과 제조공장이 있는 충남이 윤 당선인 부친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분류돼요. 이날은 윤 당선인이 각 지역의 산업단지와 민생 현장을 돌아본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