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00년은 쓸 수 있도록 잘 짓겠다”..임대재건축 현장 방문

하계5단지 1989년 지어 엘리베이터도無
640세대 재건축해 1510가구 규모로 변신
세대공존형 설계..."모범시범케이스 될 것"
  • 등록 2021-11-04 오후 4:52:57

    수정 2021-11-04 오후 4:52:57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00년은 쓸 수 있도록 잘 짓겠다”

노후단지를 둘러본 후 입주주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국내 첫 임대아파트 재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노원구 ‘하계5단지’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하계5단지’의 현황과 노후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주민들과 면담도 이어갔다. 면담에 참석한 한 주민은 불편항을 묻는 오 시장에게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올라고 내려가기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보통 임대는 자식들이 연세든 분들을 모시고 사니까 좀 넓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세대공존형으로 설계하는데다 실평수도 넓게 느끼실 수 있도록 설계한다고 하니 지금보다 여유있게 쓰실 수 있으실 것이다”며 “잘 지어서 다른 곳의 시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잘 만들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주민 간담회에 앞서 10평짜리(전용면적 33㎡) 하계5단지 공실을 방문해 건물 내부 상황을 점검했다. 하계5단지는 1989년 준공된 노후아파트로 외벽은 빛이 바랬고 일부 공실은 천장이 내려앉는 곳도 있었다.

현장에 참석한 서울시 관계자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거주하는 곳이지만 5층 건물임에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돼있지 않다”며 “내진 설계나 스프링쿨러, 소방 안전 시설이 없어 안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재건축한 하계5단지는 현재 640세대에서 1510세대로 늘어나고 공원과 다양한 생활SOC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단지는 현재 창의적인 설계안 마련을 위한 국제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다. 올해 말 당선작을 선정하고 내년까지 지구계획과 사업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023년부터 현재 입주민들이 임시 거주할 주택 건설을 시작해 2025년 이주를 실시하고,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하계5단지를 시작으로 1980~90년대 지어진 노후 공공임대단지의 재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다음 재정비 사업지는 노원구 ‘상계마들’ 아파트로 계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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