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또 자신의 연차휴가 내역을 공개하라는 국민의힘 요구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국회는 그런 지방사무에 대해서는 아무 감사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을 만드는 분들이 법을 지켜야지, 어기면 안 된다”며 “이건 마치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을 뒤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 감싸기’에 나섰다. 당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정쟁국감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 지사가 확정된 순간부터, 국민의힘은 정신 줄을 놓고 정쟁 완판 모드로 들어갔다”며 “모든 상임위가 ‘기승전 이재명’ 타령만 할 뿐 정부에 대한 감사나 민생은 신경도 안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이 없는 상임위에서도 이 지사의 증인 요청을 한 것을 두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여론전의 수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정무위·행안위·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방문해 대장동 의혹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 후보에 대해 “화천대유식 개발의 맹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무능, 본인이 모든 판을 짰다면 부패”라고 저격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당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비리신고센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원내 차원에서는 국감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하는 국회 행안위(18일)와 국토위(20일) 국정감사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