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 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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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금융 중심지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 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 기조 연설에서 “금융 중심지 육성은 결코 금융 분야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 산업 구조를 바꿔 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세제·교육·생활 여건에 이르는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이 면밀하게 재검토되고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금융 혁신이라는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부산은 국제적 물류 중심지라는 지리적 우위와 한국거래소를 품고 있는 경제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부산 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계획돼 있는 만큼 보다 매력적인 국제 금융 도시로서의 자질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오는 4월 시행하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을 거론하며 “금융 혁신을 향한 정부의 의지와 계획을 부산이 새로운 금융 중심지 10년을 열어가는 데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하나씩 실현하면 부산이 해양에 인접한 금융 중심지인 중국 칭다오나 독일 함부르크 같은 확고한 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