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서희건설(035890)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제8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평화존’ 조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1시9분 서희건설은 전날보다 16.26% 오른 1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 이틀째 강세다. 이날 장 초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다가 오후 들어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육군 소장(국방부 대북정책관)은 이날 오전 통일각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랜만에 개최되는 회담인 만큼 성과있게 해야 한다”며 “흔들림 없이 판문점 정신을 이어받아 대화를 나누자”고 말했다.
장성급 회담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만 7회 열렸다. 2007년 12월 12~14일 회담이 가장 최근으로 약 10년6개월 만에 5대5 형식으로 재개됐다.
회담의 의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 평화존 조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남북 국방장관 회담 일정도 조율한다. 남북이 합의를 끌어내기가 비교적 쉬운 군 통신선 복원, 군사회담 정례화, 군 수뇌부 간 핫라인 개설, 그리고 DMZ 유해발굴 등도 다뤄질 걸로 관측했다.
서희건설은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 업무협약를 체결하고 남북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지뢰제거사업을 추진한다고 전날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서희건설은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 함께 국내외 지뢰조사·탐지·제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는 경의선철도 및 남북도로연결 사업 등에서 지뢰를 제거한 바 있다. 한국형 다용도 지뢰제거장비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