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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흔들림이 없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모바일과 가전에서도 혁신적 제품으로 자발적 생태계를 구축하며 삼성전자 ‘이름값’이 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가 27일 발표한 ‘2018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보면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 가치는 63조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하며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현대자동차(005380)(14조5366억원)와도 네 배 이상 차이날 뿐 아니라 같은 업계인 LG전자(066570)(8위·2조7788억원)이나 SK하이닉스(000660)(12위·2조680억원) 등에 견줘도 압도적 수준이다.
지난 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사태 등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혁신성에 주목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했고, 모바일과 가전에서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할 혁신 제품으로 모바일·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이 성공적 행보를 걸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032830)(6위), 삼성화재(000810)(13위), 삼성카드(029780)(20위), 삼성증권(016360)(35위), 호텔신라(008770)(44위) 등 다른 삼성 계열사도 50위 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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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가치가 크게 뛴 브랜드는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의 브랜드 가치는 2조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커졌고, 순위도 지난해 16위에서 12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또 카카오(035720)는 브랜드 가치가 8847억원(30위)으로 같은 기간 27% 성장했고, LG전자(19%↑), LG화학(051910)(16.5%↑), 엔씨소프트(036570)(14.6%↑), 이마트(139480)(14.3%↑) 등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새로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민영화 이후 디지털 금융 혁신을 이룬 우리은행(000030)(16위), 편의점에 IT기술을 더한 BGF리테일(282330)(40위), 셀트리온(068270)(48위) 등 3개사였다.
특히 고객과 교감하려면 △고객이 누구인지 △고객의 수요 동인이 무엇인지 △고객과의 관계가 어떤지를 각각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부연했다.
브랜드 가치 21위에 오른 LG생활건강(051900)이 최근 공개해 화제가 된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도 좋은 사례라고 문 대표는 봤다. 이 광고에 나오는 세탁세제 ‘피지(FIJI)’는 1인 가구를 타깃팅한 제품으로 ‘불토(불타는 토요일)’에 일하는 등 20~30대의 애환을 담아내 이들과 동질감과 공감을 형성해 팬을 넘어 친구의 가치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문 대표는 “고객 개개인에게 더욱 공감하고 고객 경험의 깊이와 폭을 확장해 진정한 공감을 만들어야 한다”며 “안으로는 본인이 존재하는 이유를 재정의하고, 밖으로는 고객과 소통하고 교감하고자 한 걸음 먼저 움직인 브랜드가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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