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처럼 발목잡기 NO"..바른정당 전대 출마 5人 당 진로두고 '갑론을박'

16일 바른정당 지도부 선출 첫 TV토론
"文정부와 '선택과 집중' 전략 필요"
  • 등록 2017-06-16 오후 7:42:46

    수정 2017-06-16 오후 7:42:46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바른정당 6·26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은 16일 당의 진로를 두고 갑론을박했다. 김영우 의원이 ‘보수원탁회의’로 보수 통합을 강조한 반면 하태경 의원은 ‘통합보다 혁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문재인 정부와는 도와줄 것은 확실히 돕고, 비판할 것은 견제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이날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첫 TV토론에는 이혜훈·김영우·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출연해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설정, 향후 지방선거 대응전략 등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선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의 ‘발목잡기’ 야당 전략으로는 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선택과 집중해야한다. 사사건건 발목잡는 한국당처럼 안된다”며 “1만가지 사안이 있다고 다 반대하면 안 된다. 관철시켜야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나머지 사소한 사안은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국민의당은 강한 야당만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 안된다.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것을 칭찬하고 잘못한 점은 확실히 내용을 짚어야한다. 단순 보이콧은 옳지 않다”고 ‘원칙있는 야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수진영 통합의 세부적인 방법에 있어선 시각차를 드러냈다. 특히 김 의원이 보수통합을 위해 제안한 ‘보수원탁회의’에 대해 하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다. 하 의원이 먼저 “한국당도 보수원탁회의에 들어가느냐”며 “지금은 보수통합이 아니라 혁신을 해야한다”고 한국당과의 연대 불가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보수원탁회의에 한국당의 의자는 없다”며 “대한민국의 보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어떻게하면 개혁보수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지 찾아가는게 원탁회의”라고 답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하 의원은 김 의원에게 “바른정당 대표는 소총수가 아니다. 싸워야 한다. 전면전이 돼서 지휘할 때”라고 다시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싸우지 말자는 소리가 아니다”라며 “당 대표가 싸울 땐 싸워야 한다. 그런데 매일 싸우면 효력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내년 서울시장 출마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혜훈·김영우·하태경·지상욱 의원이 모두 “인재를 키워야 한다” “대선 후보에 나오신 분이 나오기 적절치 않다”며 반대했지만 정운천 의원만 “유 의원이 바른정당을 살리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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