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0년 1790만원, 2012년 1878만원, 2014년 1919만원, 올해 2312만원(이달 기준)으로 계속 올랐다. 이처럼 강동구 분양가가 상승하는 것은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에 모여 있는 고덕주공아파트 단지들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최근 들어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인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분양가가 높게 형성된 때문이다.
하지만 강동구에서는 아직까지 분양가가 3.3㎡당 2500만원을 돌파한 적이 없다. 강동구에서 최고 분양가 경신을 기대하는 단지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고덕 그라시움이다. 기존 2771가구에서 4932가구(일반분양 2010가구)의 매머드급으로 탈바꿈하는 이 단지는 개발 호재를 안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인접해 있고, 향후 지하철9호선 4단계 연장선이 개통(2025년 예정)되면 인근 고덕역이 5·9호선 환승역이 돼 도심권과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된다. 또 한영중·한영외고·배재고 등 강동지역 명문학군이 형성돼 있고, 2018년에는 고덕상업지구에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로 인해 강남·서초 일대 아파트 투자자들이 강동구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이 자치구 내 최고 분양가 경신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덕 그라시움은 교통·생활 환경 등 개발 호재가 많고 향후 고덕주공3·5·6·7단지(9494가구)와 기존 고덕주공1·4단지 및 고덕시영 재건축 물량(5853가구)까지 더하면 2만 가구가 넘어 신도시급 뉴타운을 형성하게 돼 3.3㎡당 250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