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5]"대학이 시장 바닥으로 내려와야"

이기석 교수, 대학생들의 기업가 정신 사례로 MIT 꼽아
  • 등록 2015-06-10 오후 5:30:58

    수정 2015-06-10 오후 5:32:39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이기석 경희대학교 교수가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리-챌린지(Re-Challenge); 백년을 내다보는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열린 제6회 세계전략포럼(WSF) 특별세션2에서 좌담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장영은 김인경 기자]“대학이 이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장 바닥으로 내려와 상인과 같이 성장하고 꿈꾸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기석 경희대학교 교수는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지식 정보 창의력이 돈이 되는 시대에 이것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은 대학”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 옆에 스탠포드대학이 있고,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주변엔 창업기업들이 많지만, 국내 명문대학 주변에는 고시원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의 대학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이지 지식만 쌓고 책만 쓰는 곳이 아니다”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대학이 좋아야 일자리가 나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MIT대학의 경우 벤처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가 정신센터, 기업가 정신 공개경제센터 등이 설치돼 있다”면서 “아울러 창업 시 통큰 자금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시장 바닥으로 내려와 상인과 같이 성장하고 꿈꾸는 시스템을 국내 대학들이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은 창업과 학점을 연계시키는 등 창업을 중시하고 아이디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익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를 벤치마킹하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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