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탄 朴 "연 200조 규모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 박차"

  • 등록 2015-04-01 오후 3:45:09

    수정 2015-04-01 오후 3:54:54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관련, “기업도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호남경제가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해외 철도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호남고속철은 25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교류와 기업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되면서 한중 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각종 국제회의와 컨벤션 등 마이스(MICE)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간다면 광주는 서해안 시대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자동차 수출을 통해 세계에 한국산업의 기술력을 알리며 고속성장 기틀을 마련했듯이 오늘 개통한 호남고속철이 철도산업 해외 진출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이제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개통식 이후 이후 박 대통령은 국토교통부의 초청으로 참석한 하미드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장과 함께 호남 KTX를 시승했다. 이와 관련,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모두 우리 고속철도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오늘 행사가 우리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속철도 수출의 첫 개가를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 사업비 8조3529억원이 투입된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광주 오송역에서 공주, 익산, 정읍을 거쳐 광주 송정역까지 182.3km의 신선(新線)을 건설한 사업으로 2009년 5월 착공 이후 6년만에 개통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해 정부 합동 지원대책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광주를 방문한 건 2013년 5·18 기념식과 작년 12월 대한민국 지역희망 박람회 개막식, 올해 1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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