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 수주

2024년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인도 예정
“수주 잔량 28척…신조 계약 꾸준히 체결”
  • 등록 2022-11-15 오전 11:14:29

    수정 2022-11-15 오전 11:14:2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케이조선이 지난 11일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5만톤(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에 대한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레디·스크러버(Scrubber·탈황장치)레디 선박으로, 오는 2025년부터 한층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인 EEDI(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 Phase 3 지수를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해당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24년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케이조선에서 건조한 5만톤급 MR 탱커 (사진=케이조선)
계약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유사 선종의 해운 운임과 신조선가 상승 기조, 조선 시황 회복, 강재가 상승 등이 반영된 가격으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사 알 시어 마린(Al Seer Marine)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인터내셔널 홀딩 컴퍼니(International Holding Company)의 자회사로 아부다비 증권거래소(ADX)에 상장돼 있다. 현재 운용 선대의 확장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게 케이조선 측 설명이다.

특히, 알 시어 마린은 이번 계약으로 기존 선대에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포함하게 돼 앞으로 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탱커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케이조선은 앞으로 양사 간 전략적 협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중형 석유제품운반선 건조에 경쟁력 있는 조선소로서 탱커 선종에 대한 풍부한 건조 경험과 인도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현재 28척의 수주 잔량은 2024년까지 건조할 물량이며, 이러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를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터 알바라도(왼쪽) 알 시어 마린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근 케이조선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선박 건조 계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케이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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