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약 830억원을 투자해 만든 벤처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의 얘기다. 개관 당시 76개였던 입주 벤처기업 수는 87개로 늘었고, 기업가치는 4672억원에서 1조 177억원으로 두배 넘게 뛰었다.
이렇게 스타트업이 몰려드는 이유는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단순한 창업 공간만 제공하지 않고 기업 육성을 위한 엑셀러레이팅을 함께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에는 벤처 기업에 가장 필요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집약돼있다. 방사광 가속기같은 대형 연구시설은 물론 5000명의 연구 인력, 연 1조원의 연구비 등 과학기술 자원이 풍부하다.
구체적으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는 벤처 기업의 성장을 위한 창업보육, 판로지원, 투자연계, 네트워크 4개 주제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사업 초기 육성을 위한 보육 프로그램은 3년 미만의 초기 창업자에 투자자들을 연결해주는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IMP) 등이 있다.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는 우수 벤처기업이 전문가와 투자자와 만나 ‘데이트’하는 시간을 갖고 서비스나 제품, 아이디어 등을 소개하는 장이다.
판로지원은 시세품제작 지원,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이 있고, 외부의 벤처캐피탈(VC)과 연계해주거나 포스코가 직접 운용하는 벤처펀드와의 투자연계도 함께 수행한다. 이 밖에 중소기업벤처부 등 정부의 지원사업과의 네트워킹 역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