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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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너뮤직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워너뮤직은 에드 시런, 리쪼, 마돈나, 메탈리카, 닐 영 등 유명 뮤지션들이 소속된 세계 3위의 음반 레이블 회사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너뮤직그룹은 전체 주식의 13.7%를 차지하는 7000만주를 나스닥에 주당 23~26달러로 상장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워너뮤직의 기업가치는 117억~135억달러로 추산된다.
IPO 성공시 지난 2011년 워너뮤직을 33억달러에 인수한 우크라이나 사업가 레오나르도 블라바트닉은 3배가 넘는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당시 블라바트닉은 자신의 투자회사인 액서스 인더스트리를 통해 3곳의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워너뮤직을 사들였다.
워너뮤직의 IPO는 세계 음반시장이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에 힘입어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음반 수익은 202억달러로 전년대비 8.2% 성장했다. 이 중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WSJ은 “음반시장은 온라인 및 CD 불법 복제 등으로 2001년부터 약 4년 간 내리막을 걸었지만,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부터 수익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너뮤직의 IPO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투자업계에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