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갈등 멈추고 비상사태 극복하자"…불교 행사 연기 검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담화문' 발표
'부처님 오신 날' 행사 한달 연기할수도
  • 등록 2020-03-06 오후 4:20:31

    수정 2020-03-29 오후 12:44:1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 대신 발표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담화문’을 통해 “시비와 갈등을 멈추고 사회의 안정을 도모해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금곡 스님은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충격과 공포, 불안에 휩싸여 있다”며 “재해대책본부, 일선 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자랑스러운 의료진을 믿고 국민 개개인이 할 수있는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면 오래지않아 이 위기상황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재난과 위험을 슬기롭게 극복한 많은 경험이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불안과 공포, 혐오를 벗고서 화합으로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구호 및 지원활동 계획도 밝혔다. 조계종은 오는 12일 대구·경북 지역에 생수 20만개(1억3000만원 상당)를 전달한다.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동국대 일산병원과 서울 종로의 선별진료소 의료진 격려를 위해 사찰음식 도시락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아름다운 동행’을 통한 성금 모금을 4월 말까지 계속하고,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에서는 향후 의료진 등 방역관계자들이 휴식과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공익 템플스테이’를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4월30일) 법요식과 연등회 행사 연기와 관련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검토 중”이라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한달 미뤄 5월 30일로 연기하는 방안과 다른 봉축 행사들도 어떻게 할 것인지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등회 행사는 다음 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연등행렬에는 30여만 개의 연등이 서울 도심을 수놓았으며, 국내외 100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계종은 파악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감염병 비상대응본부장인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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