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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문(사진) 씨앤지하이테크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장치 사업의 매출 확대와 신사업 추진을 통해 케미컬 공급 장치·소재·플랜트를 아우를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삼성전자 출신인 홍 대표를 비롯해 반도체 1세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이다. 2003년 업계 최초로 세 종류의 세정용 화학약품을 중앙에서 일괄 혼합·공급하는 장치를 개발해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약품들을 별도로 혼합했지만 이를 일괄 혼합·공급함으로써 효율을 개선한 것이다. 해당 제품과 관련해 초정밀 유량 제어, 정밀 농도 관리, 실시간 혼합 기술 등 핵심 부문에 걸친 31건의 특허를 보유했다.
현재 국내 양대 반도체 고객사를 뒀으며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실적도 개선 추세다. 2016년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혼합 공급장치의 매출은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유수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3D 낸드플래시 라인 신설 및 증설을 추진하고 디스플레이 업계도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시장이 열려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은 탄력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 발전과 생산능력 향상에 따른 공정 미세화와 화학약품 사용 증가로 대용량 장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파트너사인 나가세산업과 함께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공모주식수는 128만8000주로 공모예정가 1만6000~2만원이다. 총 206억~258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11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6~17일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5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