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4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우 특별대표와 그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지만, 이들의 방북 목적과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우 대표는 최근 방미 결과를 토대로 북측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정부 당국자들과 회담하고 나서 “지금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경로를 만드는 중”이라며 “6자회담 재개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우 대표의 방북은 지난 8월 말 이후 2개월여만으로 당시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했다.
우 특별대표의 이번 방북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둘러싸고 관련국들이 활발한 탐색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우 특별대표가 미국을 방문한 직후인 3일에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에 도착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진 나라로서 관련국과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오는 6일 열리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3자협의에 참석하는 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중국을 방문해 우 특별대표와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