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性진국...엉덩이 드러내고 지지 호소 선거운동 '뜨악'

일본 중의원 선거 도운 일부 스태프 복장
엉덩이 드러나고 망사스타킹 신어
헐벗은 여성 스태프들 "상관없다"
한 표 읍소한 '다부치' 결국 낙선
도쿄 선관위 "파악하고 있지 않다"
  • 등록 2024-11-01 오후 12:32:12

    수정 2024-11-01 오후 12:32:1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달 27일 제50회 일본 중의원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일부 의원의 여성 스태프들이 지나치게 짧은 하의를 입고 선거운동을 도운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선거에서 일부 여성 스태프들이 다소 민망한 차림으로 선거유세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엑스. 구 트위터)
일본 후지TV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도쿄도 제26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의사 다부치 마사후미의 선거운동을 함께한 여성들이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다부치의 지지를 호소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논란에 결국 다부치는 낙선했다.

엑스(X)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형광 점퍼를 입은 한 여성이 흰색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후보 홍보 전단을 들고 있는 뒷모습이 담겼다. 다만 너무 짧은 치마 길이에 엉덩이 일부가 보이기도 했다.

다부치 선거운동에 참여한 한 여성 스태프는 자신의 X에 직접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망사 스타킹과 반바지를 입고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장면이었다. 이 역시도 반바지 길이가 짧아 엉덩이가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다소 외설스러운 의상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진지하게 임해라”, “변태 표를 얻으려는 것이냐”, “저런 의상으로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 등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누군가 (여성들에게) 부탁한 것 아니냐”, “저런 복장을 좋게 생각하는 사람의 품위를 의심하게 된다” 등 다부치가 일부러 여성들에게 짧은 옷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다부치는 “엉덩이가 노출돼 과격하다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을 할 때 연두색 점퍼를 입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하의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한 규정이 없었다”며 “충분히 관리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일본 선거에서 일부 여성 스태프들이 다소 민망한 차림으로 선거유세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엑스. 구 트위터)
다만 여성 스태프는 “특별한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는 입장이다.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던 여성은 “단순히 더워서 그랬다”며 “망사 스타킹도 평소 신었던 것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복장의 자유’를 언급하며 “다부치도 ‘(짧은 의상이) 상관없지 않냐’는 느낌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사례를 단속하지 않으면 앞으로 저속한 선거운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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