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되면 유럽 경제 큰 타격"

관세 인상에 유럽 물가 상승 부담 커져
"물가상승률 0.1%포인트 상승시, GDP 1% 타격"
방위비 부담·유럽지정학적 리스크도 '악영향'
  • 등록 2024-07-16 오후 6:25:10

    수정 2024-07-16 오후 6:25:10

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한 대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당시의 사진이 담긴 셔츠를 입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유럽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관세 인상에 따라 유럽의 생산품 수출이 줄고 방위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 전이 12일 낸 메모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재선은 유럽 지역 경제성장에 대한 심각한 하방 위험”이라며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0.1%포인트 상승하면 GDP가 약 1% 정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부활이 유럽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도입하며 유럽과 갈등을 빚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매긴다고 했는데 이는 2018~2019년 사이 그랬던 것처럼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당시 유로 지역 산업생산이 2% 정도 감소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산업 의존도가 높은 독일 등 일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관세 인상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줄이거나 완전히 삭감하고 2% 국방비 지출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돕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부분도 우려의 대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의 2번째 임기 동안 매년 GDP의 0.5%에 해당하는 국방비를 추가로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성장률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메리카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동맹을 경시하면서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울 경우, 악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세정책을 펼칠 경우, 유럽 경제활동을 촉진할 수도 있지만 다른 정책들에 따른 유로화 약세 등이 그러한 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