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상인·주민들로 꽉 차…올라가고 싶어도 불가능”

김 지사, 일부 상인들의 대통령 면담 불발 불만에 해명 나서
윤 대통령·한동훈 위원장에 시장 임시개설·신축지원 등 건의
  • 등록 2024-01-23 오후 6:25:11

    수정 2024-01-23 오후 6:25:11

[서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에게 서천특화시장 임시 개설과 신축을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서천특화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서천특화시장 임시 개설과 신축을 위한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이날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천특화시장 화재 복구 대응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화재 발생 및 피해 현황, 복구 대응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하고, 서면 등을 통해 특별교부세 17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시장 재건축 전까지 임시 상설시장을 개설해 상인들이 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시 상설시장은 현 시장 인근 부지에 가설 건축물을 설치하고, 전기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충남도는 4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중 김 지사가 윤 대통령 등에게 요청한 특별교부세는 20억원이다. 김 지사는 시장 정상화와 상인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조속한 시장 신축이 필요하다며 특별교부세 150억원 지원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현장을 떠난 뒤 일부 상인들이 “직접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표한다는 소식을 듣자 다시 현장을 찾아 “대통령께서 오늘 새벽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부처에 조치를 지시한 뒤 인명피해가 나지 않으면 안 오셔도 되는 상황에서도 찾아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상가 1층을 방문했을 때 1층 전체와 2층 연결 계단이 상인, 주민들로 꽉 차 2층에 계셨던 분들까지 모두 내려온 걸로 생각됐고, 올라가고 싶어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상인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건축물을 짓겠다”며 “그 건축물은 100년, 200년이 가더라도 명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아침 피해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상가당 200만 원 긴급 재해구호비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활용 추가 지원 추진 △도·서천군 예비비 투입 임시 상설시장 조성 △소비자 단체 협조 등을 통한 판촉 지원 △중앙정부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 요청 △시장 건물 신축 즉시 추진 △경영안정자금 즉각 지원 △지방세 및 공공요금 유예 및 감면 추진 등의 지원 대책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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