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충남 금산군과 정부 양수발전 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남동발전은 18일 금산군청에서 금산군·금산군의회와 함께 신규 양수발전 사업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 (왼쪽 4번째부터) 박범인 금산군수와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가 18일 금산군청에서 열린 신규 양수발전 사업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남동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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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재 4.7기가와트(GW) 규모의 7개 양수발전소를 2036년까지 8.6GW로 3.9GW 더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올 11월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예정이다. 경직성 전원(電原), 특히 공급량이 일정치 않은 태양광·풍력발전 비중 증가로 전력 수요~공급(수급)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수급 조절이 가능한 양수발전도 함께 늘리겠다는 것이다.
양수발전은 저수지 등에서 전기가 남을 때 물을 끌어 올렸다가 부족할 때 물을 흘려보내서 발전용 터빈을 돌리는 수력발전의 일종이다.
많은 발전 공기업이 이 정부 사업 입찰에 참여 예정이다. 기존 설비 운영을 대부분 도맡은 한국수력원자력은 물론 중부발전과 동서발전, 남동발전이 유치 희망 지자체와 손잡고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총 사업 규모는 5조~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남동발전과 금산군도 이날 협약을 통해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대에 500메가와트(㎿)급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남동발전은 이번 협약에 앞선 지난달부터 이곳 군청과 군 의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경쟁 발전사보다 이른 시점에 주민 수용성을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지구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군은 양수발전소 건설의 최적 입지”라며 “지역경제 활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지역 주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사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도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주민 염원을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