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금산군과 정부 양수발전 사업 ‘도전장’

11월 사업자 선정 앞두고,
유치 위한 공동 노력 협약
  • 등록 2023-09-18 오후 9:19:01

    수정 2023-09-18 오후 9:19: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충남 금산군과 정부 양수발전 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남동발전은 18일 금산군청에서 금산군·금산군의회와 함께 신규 양수발전 사업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왼쪽 4번째부터) 박범인 금산군수와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 등 관계자가 18일 금산군청에서 열린 신규 양수발전 사업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남동발전)
정부는 현재 4.7기가와트(GW) 규모의 7개 양수발전소를 2036년까지 8.6GW로 3.9GW 더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올 11월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예정이다. 경직성 전원(電原), 특히 공급량이 일정치 않은 태양광·풍력발전 비중 증가로 전력 수요~공급(수급)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수급 조절이 가능한 양수발전도 함께 늘리겠다는 것이다.

양수발전은 저수지 등에서 전기가 남을 때 물을 끌어 올렸다가 부족할 때 물을 흘려보내서 발전용 터빈을 돌리는 수력발전의 일종이다.

많은 발전 공기업이 이 정부 사업 입찰에 참여 예정이다. 기존 설비 운영을 대부분 도맡은 한국수력원자력은 물론 중부발전과 동서발전, 남동발전이 유치 희망 지자체와 손잡고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총 사업 규모는 5조~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남동발전과 금산군도 이날 협약을 통해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대에 500메가와트(㎿)급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남동발전은 이번 협약에 앞선 지난달부터 이곳 군청과 군 의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경쟁 발전사보다 이른 시점에 주민 수용성을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지구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군은 양수발전소 건설의 최적 입지”라며 “지역경제 활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지역 주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사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도 “지역 발전을 갈망하는 주민 염원을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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