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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는 팬데믹 종료에 따라 그간 누렸던 ‘특수’를 반납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긴 기간 움츠렸던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재개하는 상황이 썩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실제 최근 오프라인 점포들은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대형유통시설 내 시식·시음과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2020년 12월 24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적으로 시식과 시음, 테스터(견본품) 사용을 금지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냉동식품은 시식 마케팅이 중요한데 비로소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23일부터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발렌티노 뷰티’의 ‘메이크업 쇼’를 벌써 기획했다. 서울신라호텔은 21일 2년 만에 ‘꽃꽂이 강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 증가로 이커머스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035420)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7.0% 하향 조정하면서 “향후 위드 코로나 환경 하에서 아웃도어 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 등으로 시장 성장은 이전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배달앱도 마찬가지다. 한 배달앱 업체 관계자는 “(주문이) 줄긴 줄 텐데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이미 배달이 생활화가 됐기 때문에 큰 폭으로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업소용 주류는 이달 초 영업시간 밤 12시 확장 이후부터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혼술’ 문화가 정착했고 외부 활동에서 소비하는 것은 가정용 주류이기 때문에 수요가 급감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가정간편식 매출 급증으로 코로나19 특수를 맞았던 식품업계 역시 마찬가지로 행여 매출이 급감하지 않을까 우려 중이다.
외식·여행업계 “쓸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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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업계에서도 인력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랜드사(현지 여행사), 가이드와 여행사 오퍼레이터 등 패키지여행 상품 구성을 위한 필수 인력들이 대거 이탈해서다. 현지 가이드와 인솔자 등 인력 확보 및 해외 네트워크 재건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지 가이드들이 대부분 국내로 돌아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역 축제, 공연 업계도 난색은 마찬가지다. 객석 띄어앉기 조치가 이뤄졌던 공연장이 원상복귀 기회를 맞았지만 상반기 축제 일정이 5~6월로 몰리면서 조명, 음향 등 장비 임대료 등이 인상돼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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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학가에는 대면수업이 확대되고 있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4월 기준 대학의 대면수업 비율은 59.5%로 작년 2학기(32.6%)보다 26.9%포인트 상승했다. 교육부가 20일 발표한 학교 일상회복 방안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대학 대면수업이 더욱 확대된다. 강의실 방역기준이 대학 자율로 바뀌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숙박행사도 ‘승인’ 사항에서 ‘신고’ 사항으로 완화된다.
교육부는 원거리 통학생들의 상황을 감안해 갑자기 비대면수업을 전면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경우 수강생 의견수렴을 거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거리 통학 등의 사유로 등교가 제한되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대학에는 수강생 의견수렴을 거쳐 수업방식을 변경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