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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수입차의 신규 등록 대수(승용차 기준)는 20만7814대로 전체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101만8977대)의 20.4%를 차지했다. 신규 등록 차량 5대 중 1대는 수입차인 셈이다.
수입차업계는 지난해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다. 수입차업계는 지난해 국내에서 27만4859대를 판매해 직전 최고 판매를 기록한 2018년(26만705대)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수입차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1만대(신규등록)를 돌파한 브랜드도 많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는 △벤츠(7만6879대) △BMW(5만8393대) △아우디(2만5513대) △폭스바겐(1만7615대) △볼보(1만2798대) △미니(1만1245대) △쉐보레(1만2455대) 등 7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렉서스(7472대)와 지프(7950대), 포르쉐(7211대) 등이 수입차 1만대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신차 효과도 한몫했다. 수년간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기를 펴지 못했던 일본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신차를 출시해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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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레저문화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며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픽업트럭에 특화된 대형 차량을 찾는 수요도 생겼다.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9월 758대가 판매돼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하지만 통상 연말이 자동차업계의 성수기인 만큼 수요 자체가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독일계 브랜드 경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며 “미국계 브랜드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고 일본계 브랜드의 고급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한 수입차와 국내업체 간 양극화가 확대돼 우려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