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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보수 대권주자와 관련해 “11월 정도는 나와서 자기표현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정상적”이라며 “(2022년 5월 20대 대통령 임기 시작)1년6개월 전에는 대통령 할 사람이 선을 보여야 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당 외부 2명에 대권 도전을 타진했다는 보도와 관련 “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고만 했지만 2명이라고는 안 했다. 복수로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현재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경우)시간이 가면 차별화는 금방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40대를 대권 주자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나는 40대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 7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이면 된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기 대권후보는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경제 능력을 재차 강조했다.
야권 대선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덕에 지지도가 오르는 것 같다. 한국 사람 특성상 핍박을 받는 사람을 동정하게 돼 있다”면서도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는 “공직에 있는 사람이 대권을 꿈꾸면 불충에 속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구체적인 인물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여유롭게 피해간 김 위원장은 염두에 둔 대권 주자가 호남 출신은 아니라는 점만 명확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정강·정책 개편작업은 8월초에는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명과 당색 교체에 대해서도 “지금 할 수 있다. 일단 2~3달 사이에 나올 것”이라며 “당색은 진한색, 원색으로 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와 같은 해 5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자는 주장에 김 위원장은 “(둘 사이의 기간이)너무 길다”며 반대했다. 또 보수진영 일각에서 계속 제기하고 있는 부정투표 의혹에 대해선 “민주화 이후 30년 동안 부정선거라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며 “확증도 없이 당이 공식적으로 부정선거라고 할 수 없다. 법원에 선거소송을 많이 해놨는데 결과를 보고 이야기해도 늦지 않는다”고 당이 공식적으로 나설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