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이 금겹살 됐는데…돈육선물 9년째 '개점휴업'

돈육 대표가격 올들어 58% 급등
돈육선물 거래는 2012년부터 거래량 제로
"돈육 선물 거래할 만큼 양돈농가 규모 안 커"
  • 등록 2020-05-18 오후 3:53:48

    수정 2020-05-18 오후 9:59:3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돼지고기 수입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겹치면서 삼겹살이 금겹살이 됐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돈육선물에 투자해 차익을 남길 수 있으나 정작 한국거래소 돈육선물 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6월만기 미국 돈육(린 호그·Lean hog) 가격은 1파운드당 57.75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90센트에 육박하던 가격이 하락해 4월 중순 50센트수준까지 미끄러졌으나 다시 상승했다.

국내 돼지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돈육선물 결제에 기준가격이 되는 돈육 대표가격은 15일 현재 kg당 5096원으로 연초 3223원에 비해 58%나 급등했다. 돈육 대표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돼지고기 도매 유통가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돈육 선물 시장은 개점 휴업 상태다. 거래소는 2008년 6월 27일 돈육 선물 시장을 열었으나 2012년부터 거래량이 제로 상태다. 2008년까지만 해도 돈육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145계약, 2009년엔 55계약, 2010년엔 56계약, 2011년엔 25계약으로 점차 감소하다 2012년부터 뚝 끊겼다.

2013년엔 돈육선물 기본예탁금을 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추고 시장조성자 계약도 맺었으나 돈육선물 거래 활성화에 실패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돈육 선물은 주로 양돈농가에서 거래하는데 돈육 선물을 거래할 만큼 규모가 큰 회사가 없어서 선물 거래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된 돈육 선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도 없다. 해외에서 거래되는 iPath Livestock Subindex Total Return ETN은 최근 한 달 1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N은 생우(Live Cattele)에 60%, 돈육(Lean Hog)에 40% 가량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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