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비례민주당 창당, 모든 진보·개혁세력 비극될 것"

윤소하 "비례민주당 창당, 모든 진보·개혁세력 비극될 것"
2일 국회 대정부질문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70년 승자독식 정치의 기득권 회수하겠다는 것"
미래한국당엔 "정체가 무엇이고 어디 미래가 있냐" 맹비난
"추경, 철저히 '코로나19 추경'돼야" 직접지원 등 두 원칙 제시
  • 등록 2020-03-02 오후 2:23:47

    수정 2020-03-02 오후 2:23:47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논의와 관련 “70년 승자독식 정치의 기득권을 국정농단 세력을 핑계로 다시 회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선거철 단골인 각 정당의 이합집산이 어김없이 재연되고 미래한국당에 의해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례 민주당’ 등 일각에서 들리는 ‘불의’에 맞선 ‘불의’는 무슨 이야기”냐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수구세력의 꼼수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모든 진보·개혁세력의 비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어렵게 이룬 정치개혁을 그 시작부터 짓밟는 게 아니라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통한 진보·개혁세력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또 “정의당이 불평등 해소와 개혁을 앞에서 끌고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 임한다면 진보·개혁세력의 승리와 나아가 진정한 협치의 국회까지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는 “정체가 무엇이냐. 어디 ‘미래’가 있냐”며 “이명박-박근혜-최순실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국정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법관들과 재판을 거래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감출 때 그 아래에서 호가호위하던 그리움에만 매달려 있다”고 맹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민주당이 멈춘 곳에서 개혁을 시작하겠다”며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 △고위공직자 1가구 2주택 금지 △서민 1가구 1주택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세비 삭감 △무분별한 해외연수 등 금지 △노동권 강화를 위한 ‘전태일 3법’ 통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농어민 기본소득 지급 등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야 4당 영수회담에서 추경 편성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손 철저히 ‘코로나19 추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표는 감염병에 대한 지원대책 최우선, 직접지원 방식의 추경 편성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지킬 것을 제안했다. 우선 윤 대표는 “이번 추경은 감염병에 대한 빗아한 지원대책을 최우선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원, 세제지원 등 간접지원이 아닌 피해계층 소득보전 등 직접지원 방식의 추경이 편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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