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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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전날 일어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선박 나포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에게 ‘중재자’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 셈이다.
독일 짜이트 온라인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메르켈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계엄령 선포에 우려를 표명한 뒤 “우크라이나 지도층이 (계엄령 선포로) 또 다른 갈등 상황을 초래했다. 그들이 더 이상 경솔한 결정을 하지 않도록 (메르켈 총리가) 영향을 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선박 3척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군함들이 평화로운 항해를 위한 국제법을 고의적으로 위반하고 러시아 영해에 진입했다”며 공식 주장을 되풀이하고 “위험한 도발 행위”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전날 흑해-아조프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에서 우크라이나 군함 2척과 예인선 1척을 공격·나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사전 통보 없이 해협에 진입해 국제법을 어겼다며 ‘해상 테러’라고 규정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가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