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동구바이오제약 “피부·비뇨기과 강자에서 토탈헬스케어 리더로”

안정적 제약품 분야 캐쉬카우 기반…줄기세포 R&D 통한 바이오 진출
바이오디바이스·코스메슈티컬 등 신사업 개척
  • 등록 2018-01-29 오후 4:14:43

    수정 2018-01-29 오후 4:14:43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사진=동구바이오제약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피부과와 비뇨기과 치료의학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토탈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외형 성장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대, 국내 30위권의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2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동안 2020년 비전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바디오 메디컬 디바이스와 코스메슈티컬,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970년 설립 후 피부과 처방 점유율 1위, 비뇨기과 처방 9위에 오른 회사다. 전문의약품의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최근 줄기세포 연구개발(R&D)에 나서 바이오 영역까지 진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스마트엑스’를 개발했다. 또 3D 줄기세포 화장품인 ‘셀 블룸’을 개발해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셀 블룸은 지난해 아시아나 기내 면세점, 드럭스토어 등에 입점했고 중국과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로 성장한다는 것이 조 대표 계획이다.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특화 제형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CMO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우판권 공동 추진으로 다수의 수탁사를 확보하고 있다. 조 대표는 “단순 제네릭이 아니라 스피디하게 나가서 독점권을 가져와 시장 지위를 높이는 스마트한 R&D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퍼스트 제네릭 파이프라인은 8개 품목을 발매할 예정이다. 다수의 제약사와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돼 있어 자체적 영업과 CMO 매출 성장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계량시장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신물질 개발도 주력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스마트엑스를 내세워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통합안전인증(CE) 등록을 마쳤고 중국, 일본 업체와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스마트엑스 개발도 완료해 해외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스마트엑스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국내 병원들과 증상별 임상을 진행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2016년 매출액 87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06억원, 영업이익률 12%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오른 754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4%, 110% 오른 116억원, 95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자금은 생산라인 증설과 R&D에 투입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상장 후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며 “시설 확장과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 주식수는 207만주로 공모예정가 1만2000~1만4500원이다. 이를 통해 총 248억~3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30~31일 수요예측 이후 다음달 5~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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