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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거의 1년 만에 한국을 왔는데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드는 순간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고국 무대에 서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국내 공식석상에서 소감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도이치그라모폰(DG)과 전속 레코딩 계약을 체결하고 순차적으로 정규 앨범을 선보인다. 한국 피아니스트가 DG 본사와 정식 계약을 해 여러 장의 음반을 내는 것 역시 조성진이 최초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랑랑, 윤디, 유자왕 등이 DG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조성진은 2일 오후 2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제17회 쇼팽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당초 오후 8시 1회 공연만 예정돼 있었으나 2500석이 50분만에 전석 매진되면서 2시 공연이 추가됐다. 추가 공연 역시 35분만에 완전히 동났다.
앞서 조성진은 지난해 11월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우승 실황 음반이 두 달여 만에 국내에서만 8만5000장 넘게 팔렸다. 최근 10년간 국내 클래식 앨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성악가 조수미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베토벤 바이러스’ 등이 5만~6만장 판매된 적은 있지만 10만장 돌파는 최초다.